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로봇 우동 매장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푸드테크 기술을 활용한 우동 브랜드를 선보여 외식(F&B) 사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푸드테크 전문 계열사인 한화푸드테크는 최근 서울 종로구에 자동화 외식 브랜드 ‘유동’ 매장을 열었다. 한화푸드테크는 외식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 조리 및 무인 매장 운영 방식 등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업체다. 이번에 개장한 유동은 푸드테크 기술을 접목한 피자 브랜드 ‘스텔라 피자(Stella pizza)’와 파스타 전문 브랜드 ‘파스타 X(Pasta X)’에 이은 세 번째 자동화 매장이다.
유동은 푸드테크 로봇이 직접 우동을 조리하는 자동화 브랜드로 24시간 운영된다. 기계로 만들던 즉석 우동을 로봇식으로 변형했다. 특히 우동을 조리하는 전(全) 과정을 로봇이 진행하기 때문에 인건비를 아낄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실제 유동에서 파는 우동의 금액대를 보면 ▲옛날 우동 2000원 ▲유부 우동 4000원 ▲소고기 우동 6000원으로 타 우동 브랜드보다 저렴한 편이다.
이는 김 부사장이 주도하는 외식 사업 강화 전략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최근 한화갤러리아를 통해 미국 유명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를 포함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 등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외식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유동은 다양한 푸드테크 개발 및 활용을 위한 실험적 성격의 매장”이라며 “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는 푸드테크 매장인 만큼,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당장 사업 확장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