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017810)은 해양수산부 주관 ‘지속 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 R&D(연구·개발)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K(케이)푸드 대표 수출 품목이다. 현재 미국·일본·동남아시아 등 120여 개국에 1조원 규모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적조 등 해양 환경 리스크로 인해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워 연중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육상양식 기술이 차세대 해조류 산업의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풀무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향후 5년간 35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R&D 프로젝트다. 김의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 김 종자 개발 ▲관련 기술 개발 및 품질 관리 등 두 가지 세부 과제로 구성돼 있다.
과제는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풀무원은 국립공주대·포항공대·대상 등과 함께 ‘김의 연중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품질 관리’ 과제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기관으로서 연구·개발을 주도한다.
이번 정부 과제의 최종 선정은 국내 주요 식품기업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게 풀무원 측의 설명이다. 자체 예산으로 새만금 실증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R&D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풀무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2029년까지 새만금에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김 육상양식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개발된 기술을 어업인들에게 보급해 해조류 양식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는 “앞으로도 푸드테크 혁신을 통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