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실관계를 지나치게 왜곡하는 쇼츠 등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 리춘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본인 개인을 비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더본코리아를 흔들려는 목적을 가진 콘텐츠에 대한 법무법인 검토를 마쳤다고 했다. 그는 수개월에 거친 다양한 논란 탓에 더본코리아의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백종원 개인만 공격하는 것에 대해선 참을 수 있고, 잘못한 것에 대해선 반성하고 시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도를 넘는 비난 콘텐츠에 대해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내가 아니라 점주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일부 몇 명이 국민 청원을 70여 건 이상 올리는 등 반복적인 민원을 제기하면서 회사뿐 아니라 관련 지자체와 점주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백 대표는 “이미 개선 중인 사안에 대한 반복된 지적 때문에 점주분들의 불안함이 가중될 뿐 아니라, 가맹점 지원에 집중해야 할 직원들도 본업에 대응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개선하려고 하니 조금만 지켜봐 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백 대표는 원산지나 위생 문제 등 관련 지적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면서 “실제 잘못이 있던 부분은 물론,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들까지 모두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개선을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백 대표는 최근 논란을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고도 강조했다. 최우선 과제는 가맹점 상황 안정이다. 그는 “점주님들 어려움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라며 “석 달 동안 300억원 지원책을 효율적으로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기를 제2의 창업 기회로 삼아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글로벌 케이(K) 푸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수출용 소스 8종 중 6종은 개발을 완료했고 2종은 개발 중”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 소스처럼 전 세계인들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또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아 오는 6월 개장한다고 했다.
백 대표는 “가맹사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 사업 확장을 통해 점주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논란의 시작 중 하나였던 빽햄도 개선한다고 했다. 빽햄은 높은 가격과 낮은 고기 함량이 문제로 지적됐다. 백 대표는 “고기 함량을 높인 ‘빽햄2′를 두어 달 안에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백 대표는 주가와 관련해선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된 것과는 상관없이 매도 계획이 없다고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의 6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최근 종료됐다.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물량은 백종원, 강석원 각자대표의 보유분을 포함해 약 33.63%(486만5835주) 수준이다. 백 대표는 “나는 물론 강 대표도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상장 조달 자금은 ▲제2의 브랜드를 인수하는 방안 ▲소스 원가를 낮추기 위한 1차 원료 생산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백 대표는 “최근 노랑통닭 인수 검토 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치킨 시장이 포화인데 거기에 새 치킨 브랜드를 넣어 안 그래도 포화 상태인 시장을 더 악화시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며 “상장 조달 자금 활용법은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