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3월 31일 오전 5시 21분 조선비즈 RM리포트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한국 식품만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이 아니다. 국내 대형 급식업체도 해외 시장에서 속속 기회를 엿보고 있다. 케이(K)푸드가 해외 시장에서 날개를 달면서 한국 급식에 대한 호감도가 늘어난 덕이다. 국내 대형 급식업체들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워홈·현대그린푸드·삼성웰스토리 등 3개사의 해외 급식 사업장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3개 회사의 해외 급식 사업장은 253곳이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사업장 수는 313곳으로 20%가량 늘었다.
이전까지 국내 급식업체는 해외 시장에 진출한 그룹사 물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그룹사 물량이 아닌 해외 급식 사업장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가 대표적이다. 삼성웰스토리의 해외 급식 사업장의 80%는 삼성그룹 내부가 아닌 외부 회사다. 베트남의 마이크로소프트(MS)로 불리는 FPT소프트웨어,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 세계 최대 의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 리젠트 등이 주요 고객사다.
아워홈은 베트남 시장에서 급식 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 단체급식 중 국내 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의 사업장은 작년 말 기준 53% 수준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12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해외 단체급식 연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 한식을 확대키로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해외 단체급식 매출액은 9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 K푸드 인기에 한식 호감도 높아져
국내 급식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한국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전까지는 국내 급식업체들이 현지 기업과 경쟁했을 때 저렴한 단가를 제외하고는 매력적으로 보일 이유가 적었다. 하지만 한식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한식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급식 업계 관계자는 “한류 덕을 보고 있다”면서 “특히 동남아 시장에선 선호도가 부쩍 높아졌다”고 했다.
다만 대형 급식 3사의 해외 전략은 조금씩 다르다. 삼성웰스토리는 한식 특화 조리 인력을 양성해 현장에 배치해 한식 조리에 대한 강점을 살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2033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을 30%로 올릴 계획이다. 아워홈도 한국에서 전문 영양사와 조리사를 현지 파견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좀 다르다. 한식용 반조리 식자재와 가정간편식 활용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식 조리가 생소한 현지 인력도 쉽게 맛을 구현해 낼 수 있어서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식약처도 해외 진출 업계 어려움 해결 도모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급식업계의 해외 시장 공략에 날개를 달아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식약처는 ‘주요국 급식 관련 식품 위생 규정 및 현황’을 정리해 제공했다. 미국, 캐나다, 인도,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7개국의 ▲급식 안전 법령 ▲인허가 절차 ▲담당 기관 ▲시설기준 및 영업자 준수사항 ▲행정처분 기준 등이 담겼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단체 급식의 해외 진출이 매년 증가함에도 해외 수출상대국의 급식 안전관리 규정과 제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