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폴바셋이 오는 23일부터 커피 가격을 평균 3.4% 올린다고 16일 밝혔다.
16일 폴바셋에 따르면 주요 제품 가격이 200∼400원 오른다. 카페라떼는 59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룽고 가격은 5300원으로 400원 오른다. 아이스크림은 4300원으로 300원 올라간다. 폴바셋은 원두 가격의 상승, 급격한 환율 변화,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이번에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티(차) 가격은 유지했다.
폴바셋의 가격 인상은 2년 10개월 만이다. 폴바셋은 지난 2022년 3월 제품 42종의 가격을 200∼500원씩 올렸다. 폴바셋은 지난해부터 제품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저울질해왔다. 폴바셋 측은 “커피 원두 가격이 2023년 대비 40% 넘게 올랐고 원·달러 환율도 2023년 달러당 1300원 정도에서 현재 1450원대로 많이 상승해 원두 수입 비용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 장기간 가뭄이 지속된 탓에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작년 12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커피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작년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커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커피빈도 지난해 제품 가격을 올렸으며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더벤티도 가격을 올렸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1월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