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000080)가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소주 수출에 힘쓴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 목표로 싱가포르 법인 ‘HITEJINRO SG PTE.LTD.’(가칭)을 신규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9000만달러(약 1200억원)를 출자한다.하이트진로가 총출자 금액에 40%인 3600만달러(약 480억원)를 투입하고 하이트진로홀딩스와 진로소주 그리고 하이트진로의 일본 법인인 Jinro Inc.가 각각 20%(1800만 달러)씩 공동 출자할 계획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에 이은 7번째 법인이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법인을 설립해 국내에서 생산한 뒤 수출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해졌다.하이트진로가 싱가포르를 주요 거점으로 삼은 배경에는 젊은 층이 주요 주류 소비층으로 한류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상품과 문화에 익숙한 것은 물론 소주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것도 진출 배경으로 꼽힌다.하이트진로는 2018년부터 싱가포르 현지 대형마트와 체인점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대 유통 체인점 ‘페어프라이스’ 72개 매장과 ‘콜드스토리지’ 52개 매장에 하이트가 입점했다.
김인규 대표가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20.싱가포르 소주 수출액도 3년새 2배 이상 뛰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28만8500달러(약 3억원)에 불과했던 싱가포르 소주 수출액은 지난해 76만6300달러(약 10억원)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하이트진로의 해외 법인 매출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6개 해외 법인의 매출은 2030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CAGR) 13%를 기록했다.일본(849억원), 미국(491억원), 중국(410억원), 베트남(129억원)을 비롯해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