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전문 플랫폼 '오늘회'/오늘회 제공

수산물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감사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재무제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려워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늘식탁의 감사인인 현대회계법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의 근거를 제공하는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오늘식탁이 밝힌 2022년 회계연도 영업손실은 187억8800만원, 당기순손실은 206억3200만원이다. 같은기간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84억7300만원 초과했으며, 총부채는 총자산을 182억6600만원 초과했다. 오늘식탁은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며 회사의 재정 상황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오늘식탁의 감사의견 거절은 재무제표 신뢰도 하락 및 추후 투자 유치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오늘식탁을 상대로 제기된 51억5500만원에 대한 소송이 진행되면서 우발채무 위험 역시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래픽=손민균

오늘식탁은 당일에 수산물을 배송받을 수 있는 ‘오늘회’ 서비스를 선보이며 70만명 넘는 회원을 모으고 지난 2021년 시리즈B까지 투자받으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수산물·배송업체 등을 상대로 돈을 상환하지 못하고 ‘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졌다.

오늘회 측은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기준 대부분의 상품 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재현 오늘식탁(오늘회) 대표는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과 관련 “회계법인과 (감사)진행 과정에서 충분히 소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주문 취소 및 배송 안내 등 주문 관련 고객 문의에만 답변하고 있고, 고객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