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주류대상 소주 부문에서 ‘진로’와 ‘마한’이 베스트 오브 2023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희석식 소주 수상작 '진로', 증류식 소주 수상작 '마한'

희석식 소주 베스트로 선정된 진로는 하이트진로 주식회사에서 제조했다. 정제수, 주정, 쌀증류식소주원액 등이 사용된 제품이다. 알콜 도수는 16도다.

‘소주의 원조’라는 별칭이 있는만큼, 진로는 소주 1위 브랜드의 정통성을 계승했다. 희석식 소주의 대명사 진로는 1924년 10월 평남 용강에서 진천양조상회로 출범했다. 현재는 경기 이천시에서 제조되고 있다.

진로라는 이름의 뜻은 그 생산지와 생산 방식의 글자를 각각 따서 만들어졌다. 진(眞)은 생산지인 용강지역 진지에서 따온 글자이며, 로(露)는 소주를 증류할 때 이슬처럼 맺히는 술방울의 모습을 합친 것이다.

이번 주류대상에서 수상한 진로는 깔끔한 맛과 기존 소주와 차별화된 패키지를 구성, 진로는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탄생했다.

정세영 하이트진로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으며, 소주는 전세계 8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한국 대표 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하며 더 좋은 제품을 전세계인들에게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소주(증류식 소주)로 선정된 마한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스마트브루어리에서 만든 지역 특산주다. 지역 산품인 쌀을 주원료로 주로 봄과 가을에 생산한다.

3주 이상의 발효 기간을 거친 술덧을 46°C 전후에 감압 증류한다. 또 증류액 중 본류에 해당하는 원액만을 상온에서 2개월 이상 숙성시킨다. 이를 통해 원액의 향미를 살렸다.

도수는 36도로 쌀로 만든 증류주의 최적 도수를 찾아 정했다. 은은한 과일향과 알코올향이 어우러진 마실 때 부드럽고 마신 후 강함이 느껴지는 술이다. 차게 해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좋고, 언더락으로도 즐길 수 있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맛의 음식과 잘 어울린다.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숙성과 여과만 거쳤기 때문에 쌀로 만든 증류식 소주 고유의 향미를 갖고 있으며, 높은 도수지만 숙취 없이 편히 마실 수 있다는 게 스마트브루어리의 설명이다.

오세용 스마트브루어리 대표는 “스마트브루어리가 한국의 농산물로 만든 증류식 소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술이 되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주류대상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조완일 센소메트릭스 대표는 “소주 부문 대상은 부드러우면서도 무난하고 조화로운 특징을 가진 제품들이 수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