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기프트 배송하기’ 서비스를 통한 상품 구매 금액 한도를 제한하기 위해 이용약관을 개정했다.

기존에 운영되던 상품 구매 수량 제한에 더해 최종 결제 금액을 제한함으로써 일부 고객들의 사재기를 막겠다는 것이다. 기프트 배송하기는 텀블러, 보온병, 컵 등 스타벅스의 MD(기획 상품)를 구매·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타벅스의 올해 여름 기획상품(MD). /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

스타벅스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홈페이지 이용약관’과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 주요 개정사항에 대해 공지했다.

홈페이지 이용약관 개정사항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기프트 배송하기 서비스를 통한 상품 구매 가능 금액을 관련 법령 및 회사의 사정에 따라 제한할 수 있으며, 그 구체적 금액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안내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카드 이용약관에는 ‘회사는 e-기프트 카드에 대한 결제수단별 구매 가능 금액을 관련 법령 및 회사의 사정에 따라 달리 정할 수 있으며, 그 구체적 금액은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안내한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두 개정 사항은 모두 내달 21일부터 시행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약관 개정에 대해 “기존에 운영 중인 MD 구매 수량 제한에 더해 사재기 방지를 강화하는 차원”이라면서 “(일부 고객들의) 대량 주문으로 다른 고객들의 MD 구매 기회가 제한될 수 있는 불편 사항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매장과 마찬가지로 ‘기프트 배송하기’ 서비스에서도 상품별로 1인당 2~5개로 MD 구매 수량에 제한을 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종 결제 금액까지 제한함으로써 각 MD를 최대 구매 가능 수량에 맞게 쓸어 담는 행위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MD 사재기는 오픈마켓이나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되팔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의 올해 여름 MD 상품 가운데 일부는 기프트 배송하기 서비스에서는 품절 상태지만, 온라인에서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차량용 음료 거치대인 ‘스타벅스 22 서머 스테이 컵 홀더’의 경우 3만9000원에 출시됐지만 온라인에서 1만~2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텀블러 등을 휴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머 스테이 보틀 파우치’ 역시 1만8000원에 출시됐지만 오픈마켓에서 2만5000~3만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구체적인 구매 한도 금액과 방식에 대해서는 시행일 전까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음료나 빵 등을 구매·선물할 수 있는 기능인 ‘e-기프트 아이템’ 서비스가 월 50만원의 구매 한도를 두고 있는 점을 미루어 보면 기프트 배송하기 서비스에도 월별 한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가 지난 21일 공지한 홈페이지 이용약관 주요 개정사항과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 주요 개정사항. /스타벅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