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뷰티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찬디올(LCP). /디올뷰티

디올 뷰티가 다음 달 니치 향수(최고급 수제 향수) 제품군인 라콜렉시옹(LCP)의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 2월 가격을 인상한 지 5개월 만이다.

2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디올 뷰티는 고가 향수인 LCP의 가격을 최대 13% 인상할 예정이다. 40ml 향수 제품은 18만2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13% 오르고, 120ml 제품은 38만5000원에서 41만원(6%), 250ml 제품은 54만원에서 60만원(약 11%)으로 상향 조정된다.

또 헤어 퍼퓸은 16만4000원으로 12%, 바디로션과 바디크림도 각각 3000원씩 인상된다.

디올 뷰티 관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LCP 라인 제품이 모두 인상될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된 바 있다. 당시 40ml 제품이 16만원에서 18만2000원으로 14%가 올랐다. 올 초와 비교해 7개월 만에 40ml 향수 가격이 28%가 오르는 셈이다.

다만, 이번 인상은 니치 향수 제품군인 LCP에만 반영될 예정이다. LCP는 디올 뷰티에서 가장 비싼 향수 제품군으로 작년에도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이 올랐다.

최근 향수 업계는 화장품 주원료인 팜유(글리세린)와 오일 등의 가격 상승과 인건비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특히 20~30대 고객에게 인기를 끄는 니치향수의 가격 인상이 잇따른다. 니치 향수란 ‘틈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니치(nicchia)에서 파생된 말로,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향수를 의미한다. 가격이 20만원 이상으로 비싸지만, 백화점 전체 향수 매출 중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사세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