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브랜드 안다르 창업자인 신애련 공동대표가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책임지고 사임했다.
14일 신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표로서 너무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다르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무엇을 할지 휴식을 취하며 생각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건 없지만 6년간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사회적 책임지는 다양한 도전을 하려 한다”고 썼다.
신 대표는 “최근 갑질 논란이 나오며 사실관계가 중요한 게 아닌, 기사님 입장에서 상대적 타당성에서 오는 저희와 다른 감정들에 대해 충분히 섬세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편 역시 1년 4개월을 진심으로 같이 지냈는데 미워하기보다 지금 더 큰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대표로서 지키는 것만이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몇 년을 달려왔고 각종 사건이 터질때마다 조직관리와 리더십이 부족한 저를 탓하면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지키고 붙잡는 식의 책임이 아니라 떠나가는 방법으로 책임을 지려고 한다”고 했다.
신 대표는 요가 강사 출신으로, 2015년 안다르를 창업했다. 신 대표는 지난 5월부터 박효영 대표와 공동 경영을 해왔다.
최근 신 대표의 남편인 오대현 사내이사가 운전기사에게 갑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오 이사의 운전기사였다고 주장한 A씨는 “인격모독과 수많은 갑질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퇴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 이사 측은 “일부 사실을 과장·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으며, 논란의 배후에 경쟁업체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