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본점 4층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강이연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얽힘(Entanglement)’을 주제로 인간과 비인간, 기술과 생명 간의 경계와 상호작용을 미디어 아트로 풀어낸다.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된다.
강 작가는 현실과 가상, 자연과 인공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대한 문제 제기를 지속해 온 미디어 아티스트로, NASA와 구글 협업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2020년 방탄소년단과 전 세계 현대미술 작가들이 협업한 ‘CONNECT, BTS’ 프로젝트에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전시에서는 인간과 기계를 상징하는 두 개의 스크린이 암실 공간 내에서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며, 각각의 파트가 상호작용하는 6분 길이의 영상이 반복 재생된다. 관객은 공간을 오가며 분리될 수 없는 관계, 이질적 요소의 융합 과정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작품은 미디어 설치 형식으로, 움직임과 멈춤이 반복되는 스크린 연출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 스크린 간 위치와 시점, 전개가 유기적으로 얽히며 관람자 스스로 이분법 구조와 기술 발전 속 인간의 위치에 대해 질문하게끔 유도한다.
또한 이번 작품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부 대형 전광판인 ‘신세계스퀘어’에서도 함께 상영된다. 9월 5일까지 진행되는 이 상영은 강이연 작가가 초대형 LED를 통해 선보이는 첫 사례로, 신세계는 이를 통해 예술의 공공화를 실현하고 ‘K-콘텐츠 허브’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