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외에도 웰니스, 패션 등 많은 카테고리가 미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레퓨테이션(평판)을 쌓고, 어떻게 그 기간을 단축시킬지를 K뷰티의 성공에서 벤치마킹해야 한다.”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5 유통산업포럼’에서 '한국에서 세계로: K뷰티, 아마존에서 통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서 ‘한국에서 세계로: K뷰티, 아마존에서 통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미국에서 K뷰티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고객에 대한 이해(Customer Obsession) ▲제조 기반의 제품력(Product Innovation) ▲트랜드를 만드는 마케팅(Communication) ▲빠른 운영과 실행(Agile & Flexibility) 등을 꼽았다.

신 대표는 “많은 한국 브랜드들은 로컬라이즈된 제품을 내놓는 것을 전략으로 구사하고 있다”며 글로벌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 ‘브이티코스메틱’ 등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티르티르는 한국에서는 4가지 색깔의 (쿠션 파운데이션) 팔레트밖에 내놓지 않았지만, 다양한 인종이 있는 미국에서는 30개 이상 컬러의 팔레트를 출시하며 단기간에 메이크업 분야에서 성공했다”며 “브이티코스메틱은 일본에서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 한 제품들이 인기가 많다는 점을 공략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한 신 대표는 “K뷰티는 오프라인에서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그 트래픽을 아마존으로 이동시킨다”며 “이후 실제로 고객들이 아마존에서 그것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아마존 내 광고로 고객들을 사로잡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품 혁신이 프로덕트 리더십과 글로벌 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이후 신제품을 만들 자본력이 또 구축되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그 과정에서 브랜드의 팬덤이 구축됐다. K뷰티의 성공은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뷰티 외 다른 분야도 글로벌 K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있는 타이밍”이라며 “지금 당장 전 세계 23개 마켓플레이스에 2억명 이상 유료 프라임 회원을 보유한 아마존을 통해 브랜드를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리테일의 전체 매출에서 아마존이 차지하는 비중은 39.5%에 달한다. 이는 아마존을 제외한 미국의 상위 14개 이커머스 리테일 매출을 합한 비중(31.0%)보다 크다.

신 대표는 “아마존은 물류 데이터 운영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브랜드와 셀러가 브랜드를 키우는 데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올인원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다”며 “브랜드를 세계에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플랫폼 중의 하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