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과 한화그룹의 오너 3세들이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숍 ‘벤슨크리머리’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39) 롯데지주 부사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35) 한화호텔앤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브랜드 매장을 찾으면서, 재계 MZ세대(1980~2000년대생) 간 접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유열 부사장은 이날 저녁 청담동 벤슨의 선공개 파티에 방문해 김동선 부사장과 회동했다. 벤슨은 김동선 부사장이 기획 단계부터 관여해 최근 출범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신유열은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과 롯데파이낸셜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경영 후계자다. 롯데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최근 한화호텔앤리조트를 이끌며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 재편과 하이엔드 식음료(F&B) 콘텐츠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 벤슨은 독립적인 미식 브랜드라는 점에서 업계 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이날 신 부사장과 만남에 앞서 ‘(벤슨크리머리 출시 관련) 각오를 말해달라’는 조선비즈의 질문에 “벤슨 화이팅”을 외쳤다.
이날 신 부사장의 방문은 사적 친분 차원을 넘어, 젊은 재계 인사 간의 ‘브랜드 안목 교류’이자, 콘텐츠 접점 확인 차원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 부사장이 김 부사장의 브랜드를 직접 찾았다는 건 일종의 ‘사인’처럼 읽힌다”며 “외식·유통·문화 콘텐츠를 둘 다 추진하는 입장에서 향후 협업 가능성이나 네트워크 기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