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샛별배송'으로 국내에 새벽배송 시장을 연 컬리. /컬리 제공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올해 1분기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컬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80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9억4900만원 개선된 17억6100만 원으로, 창립 10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는 지난해 1분기 별도 기준 5억2570만 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15% 늘어난 84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올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거래액 기준 2.6%)을 6배가량 뛰어넘는 수치다.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대해 회사 측은 식품과 뷰티 등 중심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다각화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카테고리의 1분기 거래액은 1년새 16% 증가했고, 뷰티컬리 역시 명품과 럭셔리, 인디 브랜드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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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판매자 배송 상품(3P)과 풀필먼트 서비스(FBK), 물류 대행 등도 전체 거래액 증대에 기여했다. 3P의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FBK는 생활·주방 카테고리 비중을 확대와 함께 신규 입점사를 늘려 사업 규모를 키웠다. 컬리는 향후 3P와 FBK의 카테고리를 다각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1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개선됐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2200억원이었다.

컬리 관계자는 “서비스 오픈 10주년 맞이한 올 1분기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분기부터는 마케팅과 고객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공격적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진행을 통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