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올해 적립예정이던 퇴직연금 사외 적림금을 미납했지만 내년 2월까지 3분의 1을 우선 납입하고, 나머지는 회생계획에 반영해 우선 적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4일 입장자료를 내고 최근 일각에서 나오는 임직원 퇴직금 지급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단기 유동성 제약을 받고 있는 상태다.

20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앞으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현재 홈플러스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15개 금융기관에 분산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적립분까지는 전액 납입해왔지만 지난달 초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후 단기 유동성에 제약이 생기고 상거래채권부터 우선 지급하면서 올해 납부해야 하는 적립금 540억원,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통상임금 기준 변경 판결로 인해 발생한 추가 적립금 560억원 등 총 1100억원을 미납한 상태다.

현재 홈플러스의 퇴직연금 적립률은 83% 수준이다. 홈플러스 측은 “일반 상황에서는 사외 적립금 적립률이 83% 수준이면 퇴직금 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직원들이 불안해한다는 점을 감안해 미납 적립금도 모두 차질 없이 적립해 직원 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내년 2월까지 미납 적립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67억원을 먼저 납부하고, 잔여 미납금과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올해 추가 불입 분도 회생계획안에 반영해 우선 납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