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제공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278470)은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뒤 소각하기로 했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NH투자증권을 신탁 기관으로 하는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열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오는 8월 3일까지 에이피알의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된 주식은 전량 소각된다.

에이피알이 경영진과 회사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김병훈 대표이사 이하 총 3인의 경영진이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하고 자사주 매입을 실행했다. 지난해 6월에는 총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를 냈다. 이때 취득된 자사주는 지난달 8일 전량 소각됐다.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지난해 공시한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기업 밸류업(가치 향상) 정책의 일환이다. 당시 에이피알은 해당 3개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 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진행하고, 규모는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근 국내외 정치·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높아진 만큼, 주주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번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는 게 에이피알의 설명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단기적 변동성과 별개로 장기 성장성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최대화를 위한 관련 정책 추진을 꾸준히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