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고도화를 위해 지난 4월 그룹 통합 브랜드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을 출범했다.
통일되고 일관된 브랜드를 통해 그룹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ESG 경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별로 전개하고 있는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사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재편해, 고객과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그룹의 ESG 경영 전략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환경 부문은 브랜드와 슬로건을 각각 ‘리그린’과 ‘다시 그리는 지구’로 정하고 탄소중립 경영을 실천해 갈 방침이다. 에너지 고효율 설비 도입과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 등을 통해 온실가스와 폐기물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소재 사용은 확대해 2050년까지 연간 탄소 배출량을 현재보다 60% 이상 감축한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유통업계 최초로 100% 재생 용지로 제작된 친환경 쇼핑백을 전국 16개 점포에 도입했다. 친환경 쇼핑백은 본사를 비롯해 16개 점포에서 매년 발생하는 약 8700톤(t)의 포장 상자와 서류 등을 모아 제작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쇼핑백 제작에 사용되는 나무 1만3200여 그루(약 2000여 톤)을 보호하고, 약 3298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쇼핑백 외에도 점포 라운지와 카페 등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의 종이컵 뚜껑과 물티슈 등을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산림청과 연계해 경기도 용인시에 16.5ha(약 5만 평) 규모의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했다. 오는 2026년까지 나무 1만여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사회 부문은 ‘함께 키우는 미래의 꿈’이란 의미가 담긴 ‘위드림’ 브랜드를 앞세워, 저소득층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동·청소년·여성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존의 사회공헌사업에, 추가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찾아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올해는 만성질환 가족을 돌보는 24세 미만 청년을 뜻하는 ‘영케어러’와 발달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전적인 지원을 비롯해 계열사별 특성을 살려 위생·안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생·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 체계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057050), 현대그린푸드(453340)는 ESG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부터 선제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화에 앞선 선제적 조치다.
또 올해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 시스템도 도입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부터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 위원회’ 신설 및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대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020000)·현대리바트(079430)·현대에버다임(041440)·현대바이오랜드(052260)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7개 상장 계열사는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현대백화점 등 6개사는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획득했고, 2020년 신규 계열사로 편입된 현대바이오랜드의 경우 B등급에서 A등급으로 두 단계 상승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계열사별 특성에 살려 진정성 있는 노력과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는 희망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