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손민균

5월 연휴부터 여름휴가철, 추석이 낀 황금연휴까지. 올해도 연휴마다 해외여행을 가려는 수요는 폭발하고 있다. 트래블 카드가 여행객의 필수품이 되면서 카드사별로 다른 이름의 상품을 내놓았는데, 무료 환전부터 캐시백(환급)까지 당장 5월 연휴부터 누릴 수 있는 혜택과 주요 카드사별 특징을 정리했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이하 쏠트래블 체크카드)’의 누적 발급 200만장 돌파를 기념하며 5월 한 달간 국내외 모든 결제 건을 대상으로 100만 번째 결제에 해당하는 고객에게 10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지급한다.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전 세계 42종 통화 환율 우대 ▲해외 이용 및 ATM 수수료 면제 ▲공항 라운지 서비스 등 해외 여행 혜택과 ▲국내 4대 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할인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달 지급되는 이벤트 포인트는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된다. 100만번째부터 700만번째까지 7번의 기회가 제공되며, 200만 달성을 기념하는 의미로 200만번째 이용 고객에게는 두 배인 200만 마이신한 포인트를 지급한다. 또한 100만번째 결제를 아쉽게 놓친 고객을 위해 가장 근접한 결제 순번의 고객에게는 1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지급한다.

트래블카드 시초인 핀테크 기반 트래블월렛 카드도 최근 누적 750만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래블월렛의 가장 큰 장점은 전국 600여 곳에 비치된 현금인출기(ATM)에서 즉시 발급이 가능하다는 것. 즉 내일 출국이어도 환전 수수료나 해외 입출금기 수수료가 무료인 여행 특화 카드를 오늘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당일 발급된 트래블월렛 카드는 전체 발급량의 50%로, 이용객 두 명 중 한 명은 24시간 내에 즉시 발급을 받은 셈이다.

애플리케이션(앱) 내 ‘ATM 카드발급 신청하기’를 누르기 전, ‘즉시 발급되는 근처 ATM 찾기’를 통해 가능한 GS25 편의점 위치를 확인하고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최근 트래블월렛 카드는 비자(VISA)와 함께 플래티넘 카드로 무료 업그레이드 발급을 제공하고 있다. 플래티넘 등급 혜택은 기존 클래식 등급과 달리 국내외 호텔 이용 및 쇼핑 시 할인 폭이 커지고 캐시백이 생긴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신규 발급자는 물론 기존 발급자도 앱을 통해 업그레이드 재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토스뱅크는 환전 서비스에서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카드다. ‘평생 무료’를 앞세운 만큼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외화 통장에 연결하면 외화 사고팔 때 수수료가 없다. 외화로 환전할 때는 물론 원화로 재환전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어떤 트래블카드에도 없는 장점이다. 또한 일정 금액 이하로 잔고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지원 통화가 17종에 그친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신한카드의 쏠 트래블 신용카드(왼쪽)과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대한항공 마일리지 신용카드(오른쪽) / 각사

해외 개인 체크카드 1위를 기록 중인 ‘트래블로그’는 불황인 카드업계에서 하나카드의 실적을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개인 해외 체크카드 전체 이용 금액 5조3134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2조4932억원을 차지했다. 트래블로그는 2022년 첫선을 보인 이래로 ▲환율 우대 100%의 무료 환전 ▲해외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를 유지하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내놨다. 기존 트래블로그의 해외 결제 및 환전 혜택을 바탕으로 카카오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이 카드를 쓰면 카카오페이로 적립되고 카카오페이머니에 충전해서 쓰기 때문에 하나은행 계좌 없이도 발급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를 쓰는 사람에게는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편의성이 높다.

네이버페이는 Npay머니카드를 통한 해외 결제 강화를 위해 적립 금액의 3%를 현금처럼 사용하는 네이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전월 실적이나 연회비 등 허들 없이 모든 결제 금액에 대해 페이백해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해외에서 100만원을 썼으면 3만원을 포인트로 즉시 돌려받게 된다. Npay머니카드는 전 세계 모든 비자카드 가맹점에서 선불카드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결제 수수료도 포인트로 페이백되어 사실상 면제된다.

또한 네이버페이는 현재 ‘해외여행 10% 아끼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프로모션 페이지에 자신의 해외여행 일정을 등록하고 기간 내에 해당 국가에서 ▲해외 QR 결제 ▲Npay머니카드 해외 이용 ▲Npay해외여행보험 가입하면 각 이용 금액의 10%(각 1만원씩 최대 3만원)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